홍천 흙집 짓기

바닥 1차미장, 출입문, 방문 제작, 보일러실 설치(11.10-11)

ksanss@hanmail.net 2012. 11. 21. 18:11

11. 17(토)

아침에 아끼는 목공 후배와 함께 일산에서 6시에 만나 자재싣고 홍천으로 출발~~

(화장실 바닥타일, 맞춰놓은 문, 장비들을 싣고)

이틀간 다락방 목공작업, 출입문 제작, 방문제작 예정으로 오늘이 시작이다.

집 짓는데 하나하나의 공정이 쉬운일이 없다.

장인에게는 여태까지 살아온 삶의 경험이 바로 생활로 연결되어지고....이제는 부러움이 생긴다.

땅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와 견줄까 마는 그래도 최소한 땀을 흘린 만큼 댓가를 받는 직업일것이다.

<내가 못하니까 ~> 물론 하면 하겠지만~

 

사람 사는데 무슨 일을 하던, 살아갈 길은 많다.

그 많은 길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난다.

모두다 소중한 인연이다.

그 인연 소중히 생각하면서 또 다시 나의 길을 가고있다.

지금 남이 볼때는 하찮고 참으로 "멍청하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

 

이틀간 우리 임목수가 시키면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방화문으로 출입문 만드는 법>

1. 방화문 달고

2. 방화문에 합판(오일 스텐 칠하고) 붙이고

3. 낙엽송 손질하여

4. 합판위에 낙엽송 재단하여 붙이고

5. 낙엽송에 개성있게 색깔 입히면 된다

 

다락방 사다리 만드는데 대못을 박고있다.

계속 10분 만 망치질 하면 내려치는 손 힘이 쏙 빠진다.

 

 

우리 임목수 열심히 재단하고 (작품 하나 만들어 볼려나?)

 

거실 방바닥 미장팀(2명)

스치로폼위에 보일러 호스 깔고 1차 황토미장 중~~

말 없이 일을 참 잘한다.

고향 홍천에서만 살아왔단다. 나하고 비슷한 또래이다.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하니 장인이로다~ 

일정을 맞춰놓아 좁은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데....<잘 됐네>싶다. (보일러실 마감, 방 미장)

 

 

 

미장 도와드리는 분(황토배합)....짬짬히 시간도 내주고

집이 이쁘단다. 구들방 미장할 때 을 넣었더니 정신이 맑아 진다고 하면서 더 사오란다.  

과묵하니 일만 하다가 내가 말을 걸면 참 말을 잘해준다. 순박하다.

 

 

임목수 하는 일

방틀도 잡아야지~

다락방 막아야지

출입문 예술작품 만들어야지.....

언제 다 끝날지?

1박 2일.............하다보니 턱도 없다.

 

 

 

 

 

중문 미닫이문도 달고.... 

토요일 하루는 다락방 막았다.

준공 떨어지면 다시 멋있게 작업하기로 하고

그래도 이왕 하는거 최대한 잘~ 이용할 수 있도록.....신경 많이 쓴다.

 

 

 

 

 

 

 

 

 

 

 

출입문 바깥쪽은 낙엽송으로 완성하고

칠을 해야 하는데...우선 이웃집 에서 우드색 빌려서~

오일스텐 주문해서 작품을 만들어 봐야 할 거 같다.

 

 

 

 

구들방과 화장실 문도 걸고^^ 

 

 

 

화장실 방수하고~~~

 

보일러실 바닥 미장하고~~

 

 

요렇게 황토벽돌, 지붕씌워 보일러실 추가로 만들었다.

 

(

 

날은 어두워져 어스름 달은 떠서 나무위에 걸리고∼∼

 

 

갈 길이 멀다.

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힌다.

 

한참이나 멀리 여행 갔다 온 기분이다.

온 몸이 뻐근하다.

 

그래 ~~~~~

나만의

작은 기쁨이 밀려 온다.

 

또 시간은 흐른다.

 

 

2012. 11. 21

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