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7(토)
아침에 아끼는 목공 후배와 함께 일산에서 6시에 만나 자재싣고 홍천으로 출발~~
(화장실 바닥타일, 맞춰놓은 문, 장비들을 싣고)
이틀간 다락방 목공작업, 출입문 제작, 방문제작 예정으로 오늘이 시작이다.
집 짓는데 하나하나의 공정이 쉬운일이 없다.
장인에게는 여태까지 살아온 삶의 경험이 바로 생활로 연결되어지고....이제는 부러움이 생긴다.
땅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와 견줄까 마는 그래도 최소한 땀을 흘린 만큼 댓가를 받는 직업일것이다.
<내가 못하니까 ~> 물론 하면 하겠지만~
사람 사는데 무슨 일을 하던, 살아갈 길은 많다.
그 많은 길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난다.
모두다 소중한 인연이다.
그 인연 소중히 생각하면서 또 다시 나의 길을 가고있다.
지금 남이 볼때는 하찮고 참으로 "멍청하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
이틀간 우리 임목수가 시키면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방화문으로 출입문 만드는 법>
1. 방화문 달고
2. 방화문에 합판(오일 스텐 칠하고) 붙이고
3. 낙엽송 손질하여
4. 합판위에 낙엽송 재단하여 붙이고
5. 낙엽송에 개성있게 색깔 입히면 된다
다락방 사다리 만드는데 대못을 박고있다.
계속 10분 만 망치질 하면 내려치는 손 힘이 쏙 빠진다.
우리 임목수 열심히 재단하고 (작품 하나 만들어 볼려나?)
거실 방바닥 미장팀(2명)
스치로폼위에 보일러 호스 깔고 1차 황토미장 중~~
말 없이 일을 참 잘한다.
고향 홍천에서만 살아왔단다. 나하고 비슷한 또래이다.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하니 장인이로다~
일정을 맞춰놓아 좁은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데....<잘 됐네>싶다. (보일러실 마감, 방 미장)
미장 도와드리는 분(황토배합)....짬짬히 시간도 내주고
집이 이쁘단다. 구들방 미장할 때 쑥을 넣었더니 정신이 맑아 진다고 하면서 더 사오란다.
과묵하니 일만 하다가 내가 말을 걸면 참 말을 잘해준다. 순박하다.
임목수 하는 일
방틀도 잡아야지~
다락방 막아야지
출입문 예술작품 만들어야지.....
언제 다 끝날지?
1박 2일.............하다보니 턱도 없다.
중문 미닫이문도 달고....
토요일 하루는 다락방 막았다.
준공 떨어지면 다시 멋있게 작업하기로 하고
그래도 이왕 하는거 최대한 잘~ 이용할 수 있도록.....신경 많이 쓴다.
출입문 바깥쪽은 낙엽송으로 완성하고
칠을 해야 하는데...우선 이웃집 에서 우드색 빌려서~
오일스텐 주문해서 작품을 만들어 봐야 할 거 같다.
구들방과 화장실 문도 걸고^^
화장실 방수하고~~~
보일러실 바닥 미장하고~~
요렇게 황토벽돌, 지붕씌워 보일러실 추가로 만들었다.
(
∼
날은 어두워져 어스름 달은 떠서 나무위에 걸리고∼∼
갈 길이 멀다.
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힌다.
한참이나 멀리 여행 갔다 온 기분이다.
온 몸이 뻐근하다.
그래 ~~~~~
나만의
작은 기쁨이 밀려 온다.
또 시간은 흐른다.
2012. 11. 21
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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