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소리는 무얼까?
가슴 저미는
이 봄날에 꽁꽁 메어 놓고
한 웅큼 토해내며
우는데
사유(思惟)의 낡음에
영혼은 날아올라
깊은 숨 사이로
꽃들은 아우성이다.
저부터 살겠다고
울부짖고
찢기고
할퀴고
미친 듯이 허우적 댄다.
사랑하는 마음
미움도 서로를 모른체
그저 아직은 이봄 시작으로
무성한 풀잎으로 다가올 적
아!
나는 말도 통하지 않고
바보가 되어 멍하니 바라볼 뿐
처절하게 사는 날이
점점
죽어지는데
아직
새벽은 차고
북풍바람은 매서운데
나는
자꾸 자꾸
폭풍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고요한 나의 삶이
죽음의 차이를 모를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