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아름다운 마무리 / 법 정.
ksanss@hanmail.net
2010. 11. 7. 14:09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 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대 그때 마무리가 이루어 진다.
그 물음은 본래 모습을 잃지 않는 중요한 자각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 놓음이다.
내려 놓음은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나 성공과 실패를 뛰어 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내려 놓지 못할 때는 마무리는 일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또 다른 윤회와 반복의 여지를 남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이다.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그 때임을 안다.
과거나 미래의 어느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순간임을 안다.
아름다운 마무리 는 지나간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을 하고
아직 오지 않는 순간들에 대해서는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 들인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용서와 이해와 자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새롭개 일깨운다.
이유없이 일어나는 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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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까치세상
글쓴이 : 휴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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