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보내며,
2011년 신묘년도 어느덧 이틀 남았다.
가만히 돌이켜 보면 올 한해는 이리 저리, 이쪽 저쪽, 내 삶의 여정에서 마음의 평정이 없었던 한 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이어온 아직 미해결의 개인 사가 있어 올해 마지막날까지도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 할 거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러면서도 많은 행복을 느낀 한 해이기도 하다.
나에게 가장 큰 슬픔은 6월에 어머님을 하늘나라에 보내드렸고, 또 나와 같은 나이인 고모 딸이 유명을 달리했다.
얼마나 인생이 허무하던지? 몸서리쳐지도록 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했다.
항상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잔영들이 자리하고 있어 평정을 찿기가 어려운 한 해였다.
홍천 나의 꿈 계획. 작년 11월에 추진위원장 맡으면서 내 꿈을 생각하며 처음 몇 달동안은 많이 행복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그리 쉬운 일이 있을까? 얼마지나지 않아 얼마나 우매한 일인지?....아니란 걸 깨달았다.
처음에 멋진 밑그림을 그리며 황토구들방에서의 체험프로그램, 산사에서의 명상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내가 꿈 꿔왔던 계획은 얼마나 나만의 생각이었던가? 얼마나 무지했던가?
어쩔 수 없이 1년이상을 끌어 왔지만 이제는 모두를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소통 그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생각한 한 해이다.
나를 모두 다 내려놓아도 자의든 타의든 어느 방향으로든 얽혀있으면 그 매듭 풀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제부터는 그 매듭을 안만들고 싶다....조심스럽다. 정말로 이해가 얽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야겠다.
그래도 지나고 나니 그 꿈이 있어 행복한 한 해가 되었었다.
여름부터 아쉬람모임에서의 산방탐방등, 항상 좋은 사람과의 만남의 언저리에 노래가 있어 좋았고 행복했다.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백자 콘서트, 신재창 콘서트, 가슴에 와 닿은 노래들, 항상 해보고 싶어 흉내도 많이 내 보았다.
청춘인 20대에 쳐본 기타를 지금 50줄에 칠려고 하니 참으로 미련하다. 그래도 조금 진도는 나간다.
사랑드림 남성 중창단 가입과 연습, 그리고 공연
파주에서의 <송년가족음악회> 얼마나 행복했던지..지금 생각해도 나에게는 너무 멋진 <한겨울밤의 꿈>이라 생각한다. 뒤를 이어 영등포문화원 송년회(12.23)에서의 공연도 있었다.
2011년 한 해도 얼마 안남았다. 나이 들어감에 더 조심할 일이 많아질 거 같다.
2012년 새해에는 내 마음 닦는 일에 힘써야지.....마음을 청정히 해야지....
내가 가장 소중하다. 나만의 길을 향해 또 다시 천천히 가보자.
이리도 멋지다. 멋진 삶 도 있다. 잘 먹고 싸고 또 남 보다 더 잘 살아야지 ㅎ ㅎ ㅎ
다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리 저리 생각해도 욕심이 목구녁까지 차올라도 목구녁 벌리고 힘껏 구겨나 보자. ㅎ ㅎ ㅎ ㅎ
내일은 조용히 숨쉬고 있어야겠다.
2011. 12. 30 회사에서
소반 안기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