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음악회
2012년 봄∼꽃 향기 날리는 코리안 아쉬람 음악회
비움- 虛 를 기획하고 음악회를 마치며...
지난 2주는 음악회 준비로 내 머리속은 온통 쏠림이었다.
나의 생각으로 프로그램 짜고 또 출연진 섭외하고....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다. 거저 얻어지는 것도 없다. 또 내 맘과 같이 되는게 없다.
내 생각과 같을거란 생각도 버려야 한다.
모든 걸 비워야 한다.
4. 21(토) 공연 당일 비 소식이다.
비가 온다. 정말 많이도 온다.
음악회 한다고 소문은 냈는데 너무 초라해 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내 생각에 출연진 너무 훌륭하다.
너무나 좋은 분들로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음악회가 되리라 자신했다.
2주간 프로그램 기획하고 진행 순서 확정했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음악회가 된다.
기천선검무-시와 명상음악- 성악- 하모니카 연주- 민요가락-시낭송- 휘파람 연주- 명상가요- 북춤-대금연주-가요- 모두 다 노래부르기- 남성중창 으로 이어지는 공연으로 보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좋은 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보고 즐겁게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찿았으면 하고 바랬다.
1주일 전부터 무대 설치(마이크, 앰프 설치) 준비하고 또 1인용 의자 렌탈하고 무대장치와 안내 표지등도 완벽하게 꾸며 놓았다.
토요일 공연당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오전에 향음홀에 가서 한번 더 점검하고 1시부터 리허설 준비를 했다.
3시부터 공연 시작.................멋진 비움음악회 되었다.
지성철님 기천 선검무 리허설
진행을 하느라 사진이 없다.
50명이 조금 넘었나 보다.
비가 와서 인원이 적었다.
모두가 끝이 났다. 본래의 나로 돌아온다.
원래의 자리 조차도 몰랐는데 음악회 끝나니 저절로 돌아와 진다.
뭔가 모를 이 공허감!
오늘을 위해 2주간의 생각과 생각들......2주간 나 홀로 너무 외로웠나 보다.
혹, 나의 욕심이 과했던 건 아닌지.....욕심과 이기로 가득찬 생각들로 2주간의 내 꿈을 꾸어봤다.
이제는 비워야지/ 나의 그 욕망의 찌꺼기들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자! 또 내일을 위해.......
2012. 4. 22일
소반 안기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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