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갈림길
ksanss@hanmail.net
2018. 7. 24. 17:42
갈림길
항상 길이었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들을 남기고
지금의 내 길을 만들어 왔다.
만약에
그 많았던 크고 작은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택했다면
지금의 내가 아니고
지금의 여기가 아닐진 대
다른 생각과
다른 직업과
다른 지역과
다른 자리에
다른 기억으로
낯선 갈림길이 나타난다면
그래도 변함업는 선택이었으리
왜?
왜 그래야 했는지
돌아보면
그 갈림길 선택이
나의 길이었기 때문이리라
그때의 실수가
내가 할 실수였고
그때의 슬픔이
내가 당할 슬픔이었기에
그 빌미로 나의 삶이 온전해지기를 바랄뿐이다
그 갈림길이 에움길(굽은길)일지라도
오늘 나는 다시 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