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각성회 양평모임 (2022.4.15-17)
ksanss@hanmail.net
2022. 4. 22. 01:21
먼 길 마다않고
달려온 그대들은 누구인가?
만날때 마다
입으로는 양기가 부쩍 더 올라
욕지거리일지라도
그저
아름답게만 들리더라.
설거지하는 친구들아!
쑥 캐는 친구들아!
그리고
마늘 몇쪽 몰래 캐서 서러운 경찰이 왔다 갈지라도
그저 그것마저도
두고 두고 선한 아름다운 추억이더라
목소리 큰 그대들이 구워준 육즙 뚝뚝 떨어지는 양고기 맛을 누가 알랴!
후라이팬에 참기름 두르고 마늘양념으로 초벌구이하고 참숯으로 굽는 그 신비한 재주는 신의 한 수 였더라.
달래장 만들고 계란 후라이에
오징어 넣고 파전을 해서 먹을 수 있는 그대들은 참으로 맹랑하기만 하다.
이제는 진정 그대들의 세상
부랄 두쪽 달고 나온 아쉬움이 크지만
설거지 하는 그대들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중년의 아줌마스럽다.
그대들 각성회는
결코, 아줌마스러움을 부끄러워 말지어다.
친구들....모두 먼길 수고 많았다.
2022.4.22 소반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