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가
동창이 밝았느냐 고향 생각에
어언간 깊이든 잠 놀라 깨었소
사방을 두루두루 두루 살펴도
꿈에 본 고향산천은 간 곳이 없네
우리 아버지 무덤가에 핀 담배꽃
그 꽃 한 줌 꺾어다가 말아 피웠소
또 한 줌 꺾으려다 눈물이 났소
너울너울 담배연기 간 곳이 없네
울 엄마 무덤가에 핀 목화꽃
그 꽃을 꺾어다가 이불을 지었소
누야 시집갈 때 지고 나가소
아롱다롱 목화 이불 지고 가소
우리 할매 무덤가에 핀 진달래
그 꽃을 꺾어다가 술을 빚었소
할배 이리 와서 한잔 받으소
헤롱헤롱 진달래술에 취해나 보소
우리 님 무덤가에 우는 두견새
핏빛보다 붉은 울음을 토해 내었소
간밤에 잠 못 들고 뒤척거림은
우리 님을 볼라고 그랬나 보오
동창이 밝았느냐 고향 생각에
어언간 깊이든 잠 놀라 깨었소
사방을 두루두루 두루 살펴도
꿈에 본 고향산천은 간 곳이 없네
2집 (1992년)
출처 : 노래사람 이성원
글쓴이 : 낭만시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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