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평선을 따라....<고향길>

ksanss@hanmail.net 2011. 10. 3. 19:21

<고향길>

 

세월은 가도 언제나 마음은 어린시절의 "나"이고 싶다.

지금 생각하면 길고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이리도 잠깐의 삶 일 줄이야 ~~

 

내 고향은 전북 김제다.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김제 심포항에서 조금 떨어진 신성리라는 마을이다.

우리집 포함해서 5가구만이 살았었는데 우리집 옛터는 간곳이 없고 마을에는 지금도 3가구만 살고 있다.

앞마을 이름은 앞돔, 뒷마을은 뒷돔으로 불렀다.

초등학교까지 논길, 개울길을 따라 4km 정도 걸어 다녔다.

여름이면 물길도 건너고 누나등에 업혀서 갔다.

우리마을에는 내 또래 친구가 3명이다. 항시 같이 다녔는데 지금은 친구 1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 읍내로 전학을 오고 그 친구들은 계속 이곳에서 살다 도회지로 나갔다.

정겨운 고향길에 잠시 차를 대고 기웃거리니 친구 아버님이 계신다.

건강한 모습을 뵈니 참으로 반갑고 좋다.

내 이름을 대니 바로 알아보신다.

 

김제는 평야지대이다.

몇 해전부터 김제 지평선 축제을 열어 지금은 전국에서 1위를 하는 유명한 지역축제가 되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 변한 건 없을 성 싶다.

유년시설 그때도 코스모스 길이 있었다.

지역에 사는 친구들은 축제에 대해 회의적이다. 사람 많이 오고 차막히고 당초 시시껄렁하다.

항시 보는 길이 코스모스길이요 보는게 논베미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다.

축제라 싶어 연예인들이나 와서 공연하면 그때나 집을 나설까?

김제 지평선 축제는 벽골제를 기점으로 다른 지역의 축제보다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김제 전 지역이 축제의 장이다.

코스모스길, 망둥어 잡기, 풍물놀이, 싱싱한 해산물, 전통적인 우리의 농경생활의 멋등 ......

어디를 가도 들판에 누렇게 익는 벼와 탈곡하는 농부들과 코스모스 길......

그래서 고향에 오면 마음이 너그러워 진다. 

저 지평선 끝을 따라가면 바닷가로 이어진다.

 

 

 

 

           김제에서 가장 넓은 평야, 지평선의 끝 광활가는 길목에서...

              하얀 코스모스 꽃잎 위에 꿀벌도....아직 만개는 안되었다..

 

 

             길 가는 길목마다 지평선 축제 알리는 인형들...현수막들

 

 

 

              심포항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이제는 육지가 된다. 서해안 시대의 거대한 새 도시가 탄생된다)

           이 자연을 그냥 그대로 놓아두면 안되는지.......왜!!!

 

 

오랜만에 심포항에서 생합(백합이라고도 한다) 맛을 본다. 그 쌉싸리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지만 특히 이곳 심포항에서 많이 잡힌다.

 

근디 바다를 막으면 이곳 갯뻘이 없어지는데...이곳 조개들은 어디로 ?

 

 

 

 

           유년시설 내가 살던 고향에서 친구 아버님과....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십시오!

           아직도 정정하시고 해맑은 모습 뵈어 너무 좋다.

 

 

 

 

마을 앞 작은 개울에서

우리 할아버지가

대나무망 그물에

된장을 넣고

물고기(송사리)를 기다렸다.

 

벌써 40년이 넘었다.

 

 

2011. 10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