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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

ksanss@hanmail.net 2012. 3. 20. 18:45

야화(野花)

                         전인재

아침이슬 머금어 새로 피었어요.

아침햇살 수줍어 그댈 보아요.
점심햇살 따뜻해 그대 품안에
저녁노을 불그래 저도 물들어

눈썹 달이 뜨면 환한 그  얼굴

초롱초롱 별님과 나누는 이야기
오늘 내일 그대만 바라 보아요.

캄캄한 밤이 와도

차가운 이슬 내려도
모두가 그대 뜻임을 나는 알아요.

보슬비 내려 가슴을 적시어도
소나기 내려 내가슴 찢기어도
내 마음 그대 꽃 인걸요.

기다리고 기다려요
내 마음 꺽어 주실 그대.

 

 

ps. 양평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야생화를 사랑하는 시인입니다.

저번 겨울에 추읍산 아래 강에서 만나 통했는데 제 블러그에 와 댓글로 남겨놓고 간 시 한편입니다.

댓글로 남아있기가 아쉬워 글을 옮겨봅니다.

 

 

소반  안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