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野花)
전인재
아침이슬 머금어 새로 피었어요.
아침햇살 수줍어 그댈 보아요.
점심햇살 따뜻해 그대 품안에
저녁노을 불그래 저도 물들어
눈썹 달이 뜨면 환한 그 얼굴
초롱초롱 별님과 나누는 이야기
오늘 내일 그대만 바라 보아요.
캄캄한 밤이 와도
차가운 이슬 내려도
모두가 그대 뜻임을 나는 알아요.
보슬비 내려 가슴을 적시어도
소나기 내려 내가슴 찢기어도
내 마음 그대 꽃 인걸요.
기다리고 기다려요
내 마음 꺽어 주실 그대.
ps. 양평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야생화를 사랑하는 시인입니다.
저번 겨울에 추읍산 아래 강에서 만나 통했는데 제 블러그에 와 댓글로 남겨놓고 간 시 한편입니다.
댓글로 남아있기가 아쉬워 글을 옮겨봅니다.
소반 안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