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음악 이야기

Simon & Garfunkel - The Sounds Of Silence

ksanss@hanmail.net 2013. 1. 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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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v/atm_01Xg8pA$

 

옛날 옛적에 (롱 타임 어 고우)

1981년 미국 센트럴 파크(중앙공원)에서 역사적인 공연이 있었다

전세계로 중계된 이 공연은 수억명이 보았다고 카더라

황금의 듀오로 불린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펀클은 70년대를 풍미했었지

해체되어 각자의 길을 걷다가 재결합 풍문이 무성했던바

드디어 대망의 합동공연을 갖는다

사견으로 이 공연판은 이 듀오에 최고의 명반이다

특히 게시하는 곡은 이 공연의 백미다


이제부터 흥미진진한 사연속으로 빠져보자

“침묵의 소리”곡은 제목부터가 쥑여준다

모 단체에서는 이 곡을 애국가로 격상해서 의식에 사용한다더라

수백권의 철학서를 무색케하는 깊이 있는 통찰력에

팝 역사상 가사만 보았을 때 이메진 다음으로 쳐주는 위대한 내용이다

미쿡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이 듀오의 곡들을 통과의례처럼 듣는다더라 

근데~ 최초에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해서 망한바 있다

일렉 기타 연주로 편곡한 후 비로소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부상한다

한편 이 공연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개판이다

가펀클이 공연후 악담을 퍼부었던바

사이먼의 단독공연에 들러리를 선 느낌이며 다시는 함께하지 않겟다고

근~데   

2011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재결합 공연을 한다

늙다리 듀오의 공연엔 황금이 아니라 고철같은 가창력만 남았다

한때 열광했던 팬으로서 안타까움과 안스러움등 찹착하구먼~


중앙공원에서 공연을 자세 들다보면 둘 다 따로국밥처럼 논다

날림 공사처럼 얼떨결에 떠밀려 나온듯 억지로 화음을 맞추는 장면들이 왕왕 포착된다

심지어 박자마저 놓치고 서로가 눈길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이 공연을 최고로 쳐 주느냐믄

이들의 가창력이 최고의 경지에 올랐으며

애드립이 기가 막히다는 것이다(애들이 기가 막힌게 아니다, 발음주의)

게시 곡을 주의 깊게 들어보자

첫 음이 삐긋할 뻔 하다가 곧 절묘하게 맞춰간다

원래 이 듀오의 화음은 한몸처럼 공명을 울리는데 이 공연에서는

이질적인 화성으로 두갈래로 나눠서 스테레오 효과를 주는바

특히 폴 사이먼이 애드립처럼 변조를 넣는 부분에서 그냥 녹아난다

“인 마이 브레인↗” 하면서 슬쩍 애드립을 치는 부분(“임마 블러”가 아니다, 발음유의)

이하 폴 사이먼이 받쳐주는 부분들만 따라가 보면

이 노래가 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 엿볼수 있으리

물론 가펀클이 앞장서며 주도하는 게 좋아서

따라가는 사이먼도 덩달아서 좋아지는건 불문가지다

화성을 두 파트로 나눠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명 공연이다

(거꾸로 앞에서 밀며 뒤에서 땡기면 화음이 아니라 소음이 되겠지)

이들의 독창은 합창에 못 미치는건 이 공연에서도 확인될 터

이런 무리수를 둔건 당시까지 둘 사이가 원만치 못했기에 어쩔수 없다만

게시곡 하나만 건져도 이 공연의 성과다

박제된 스튜디어판으로는 들을수 없는 생생한 공연판의 화음을 만끽하시길

바라는 충정에서 게시한다

1981년과 2011년 공연을 비교할 때 아쉬운 건

잘 나갈 때 따로국밥처럼 놀지 말 것

제길~ 관심도 식고 실력도 형편없을 때 친해지면 손해잖나

추억으로만 남는다는 건 좀 서글프지 아니한가 

우여곡절이지만 천만다행히도 이 공연을 남겻고 난 이곡 버전만 듣는다

혼자서 몰래 따라 불러 보았는데 만만치 안더라카이

(파트너가 없어서 그랬나? 정녕 그러한가?)

역시~ 황금듀오로 인정하며 최소 두 번은 경청하시길

기차시간이 남아 돌아서 좀 길어졌다

요즘 공사다망하고 몸도 불편한데 주책없이 감평을 많이 쓴다

아무래도 제 정신이 아닌갑다, 휴식이 필요한 때

모두 좋은 꿈 꾸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