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를 탄단다.
어릴적 희미하게 보았던
기억 저편으로...
어느새 반백이 지난 어느 날에야 본다.
색동저고리 입고
긴 날선 작두칼 올라
발아래 호령하며
긴 숨으로 노래가락 싣고
한껏 뽐 내며 작두를 탄다.
시퍼런 날 위
온 몸 실어 맨 발로 디뎌 서
걸음걸이 마디마디
얇디 얇은 발바닥 살결에
노래가락 흘린다.
주체할 수 없는 그 떨림에
세월은
날 선 작두에게도
삶의 길을 안내한다.
후텁지근 ~
제법 굵은
소나기가
나의 갈 길 붙잡는다.
2014. 7. 23
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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