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작두를 탄단다...

ksanss@hanmail.net 2014. 7. 23. 17:07

작두를 탄단다.

 

어릴적 희미하게 보았던

기억 저편으로...

어느새 반백이 지난 어느 날에야 본다.

 

색동저고리 입고 

긴 날선 작두칼 올라

발아래 호령하며  

긴 숨으로 노래가락 싣고

한껏 뽐 내며 작두를 탄다.

 

시퍼런 날 위

온 몸 실어 맨 발로 디뎌 서

걸음걸이 마디마디

얇디 얇은 발바닥 살결에

노래가락 흘린다.

 

주체할 수 없는 그 떨림에

세월은

날 선 작두에게도

삶의 길을 안내한다.

 

후텁지근 ~

제법 굵은

소나기가

나의 갈 길 붙잡는다.

 

 

 

 

 

 

2014. 7. 23

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