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산밭을 개간하면서... 굴삭기를 사용할 때...

ksanss@hanmail.net 2005. 9. 15. 23:06

재작년 가을에 평당 만오천원 주고 산 땅 2200평....

 

작년 한해동안 밭을 점령하고 있던 대나무를 베어내고....

일부는 불을 태우려다 산불 낼뻔해서...^^ 헬기를 불렀답니다...

산불 조심합시다....

 

올 봄...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일을 마무리 하려고....

개간을 시작했습니다...

굴삭기를 사용해서 개간할 때 꼭 유념해 둘 일이 있데요...

 

꼭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 다음....

확실하게 일의 양과 계획을 세워서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돈을 들여 설계를 내는게 제일 좋고....^^

 

굴삭기 기사들은 가끔 일을 만들어서 하루에 끝낼 일을 3일씩 늘리거나....

당초 계획에 없던 일을 벌이기 일쑤라는 점....

 

개간하면서 느낀 또다른 문제는...

어떤 굴삭기를 부를거냐 하는건데...

 

굴삭기의 바가지(버켓) 크기로 분류해서...

02...(공투) :바퀴 또는 궤도..

05...(공오) :바퀴 또는 궤도....

06...(공육) :바퀴 또는 궤도.... 육더블이란 놈들이 더 많이 돌아다니지요...^^

10...(텐) : 궤도

더 큰 녀석들은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일반적으로 시골에서 장비를 부를수 있는 사이즈가 대충 이렇다네요...

 

보통 02는 하루 25만원에서 35만원....

06은 하루 40만원...

10은 하루 기름값(약 25만원) 포함해서 55만원....

 

일을 해내는 양은...

02가 2~3일 해낼 일을 06은 하루에 해치우고....

06이 2~3일 할 일을 10은 하룻만에 뚝닥 끝냅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굴삭기는 10(텐)입니다....

직경 3미터쯤 나가는 큰 바위들도 번쩍번쩍 나르고....

 

이렇게 생각하면 무조건 큰기계를 불러 써야하겠지만...

큰 기계는 행동 반경이 크고 조밀한 작업은 어려운 단점이 있지요...

 

일의 양을 봐서 먼저 큰 기계가 모양을 잡고....

02가 들어가서 마무리 하면 가장 효율적인데....

어정쩡하면 06들을 써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장비를 부를때에도....

그냥 시골에서 묘자리나 파고 도랑이나 치던 장비를 부르면 피곤해집니다....

가격 비싸고.... 쉴참 내와라... 담배 사와라... 점심은 뭐 묵고 싶다.....

 

게다가 일 하면서 요령을 있는데로 부리고...

 

말은 청산유수처럼 잘하고 아는것이 무척 많은 것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주변에 큰 공사장에 전세 투입된 장비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고용된 장비들의 임금지불 방법이....

두달 내지는 한달씩 미뤄 지급되기 때문에....

중간에 틈틈히 생활비 벌러 나가겠다고 하면 회사에서도 봐주는 모양입니다....

 

이런 장비들은 대규모 공사를 하는 장비들이라 일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릅니다....

동네 도랑치던 장비야 나와 눈높이가 비슷하지만....

댐공사하던 장비들은 토목공학적인 안목을 갖고 있답니다....

 

게다가 이 장비들은 아침에 시작할때 작업 내용만 확실하게 일러주면....

군말없이 일만 꽁꽁해댑니다....

일을 해치우는 양이 도랑치던 장비와는 비교할 수 없답니다...

 

다음엔 대충 정리된 밭의 모습들을 사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그 곳에 가고 싶다
글쓴이 : 옹기장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