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씩 그 모양이 갖추어져 갑니다.
단층인데 4미터 강관비계 파이프보다 상량보가 높습니다.
200kg 넘는 상량보들 이 높이까지 올리는데는 1톤짜리 체인블록을
파이프에 의지해서 올렸습니다. 제일 힘든 일이 끝났습니다.
지붕은 송판을 깔고, 그위에 알미늄판(재활용)을 덮을까 합니다.
재활용 목재를 사용하다보니 송판하나에 구멍이 5개정도 있어서
바로 톱밥이나 왕겨를 올리지 못해서 생각한 것인데
알미늄이 열전도가 잘 되지 않으므로 단열효과도 고려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 왕겨와 톱밥을 10cm 정도 깔고 방수시트에 피죽으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석까래를 설치하지 않은 곳은 다락방을 이층으로 1.5평 정도 만들 계획입니다.
다락방은 성주사 스님의 조언을 듣고 집사람의 의견을 물으니
굿이라 합니다. 아이들도 다락방을 원했고요.
집터 위로는 생태보전지구라 가능하면 자연을 이용한 집을 구상하고있습니다.
식수는 계곡물을 끌어들이고, 화장실은 재래식으로 할 계획입니다.
난방은 구들로 하고 방이 워낙 커서 장작난로를 별도로 둘까,
아니면 황토벽난로를 만들까 생각합니다.
전기가 없는 곳이라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하여
낮에는 난방과 조명을 사용하려고 다락 2층을 높이 올릴 계획입니다.
지붕위에는 태양 전지판을 하나두어서 최소한의 조명으로 이용할겁니다.
낮에는 아이들 공부를, 밤에는 별자리 공부도하고,
어른들은 마주보이는 장군바위를 바라보며 명상의 장소로도 이용할 겁니다.
출처 :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번개소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