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황토를 구하려고 무진 애를 쓰다가 덤프 열차를
구했다. 덤프 한차당 십오만원이면 적정한 가격인지 모르지만
울진에선 쉽사리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탁해서 구입했다.
어릴적부터 한번도 흙집에 산 기억이 없는데도
흙집을 지어볼려는 욕심은 남들이 보기에 무모해 보기기도 한다.
아마도 전생에 업이 많아 집을 지어보려는 것인가 싶다.
수년전 1.5평 농막하나 짓는데 수개월이 걸렸는데
8평짜리 흙집 지으려면 얼마나 걸릴지........
큰 딸아이 말이
"언제 지어 이사가노 아빠!"
"봄안에는 다 지어 볼께."
집 크기를 묻는다
"8평"
"집이 너무 작아."
"작을수록 좋아"
"화장실은 집안에 만들어 줘 아빠....."
"이놈아 산골이 오염되니 재래식으로 할거야"
"재래식이 뭐야?"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꼬?
출처 :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번개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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