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방식으로 지은 흙집
윤대의씨 집은 전통방식으로 지은 흙집이다. 다듬지 않은 자연목으로 기둥과 보를 세우고 대나무를 얽어만든 뼈대에 흙을 붙이는 벽치기 공법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통나무를 쪼갠 너와를 덮었는데 용마루를 설치해 마치 기와집 같은 모양을 띠고 있다. 방 2칸은 구들을 깔아 재래식 난방방식을 재현했다.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진정 흙집 같은 흙집에 살고픈 사람들은 참고할만한 집이다. 울산시 남구 두황동 윤대의씨의 전통 흙집. | ||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산골처녀 같은 집’기와집, 초가집, 너와집은 지붕의 소재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지만 흙집은 벽체의 소재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벽체를 기준으로 이름을 붙인다면 기와집이나 초가집도 흙집이 된다. 우리네 흙집은 흙으로만 이루어진 집이 아니다. 흙만으로는 구조체가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집은 나무로 구조를 세우고 나머지 부분을 흙으로 마감한다. 예전의 흙집은 구조가 되는 나무의 굵기가 작았기 때문에 온통 흙으로 된 집처럼 보였지만 요즘에는 큰 나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구조재로 사용되는 나무가 흙만큼이나 많이 들어간다. 나무를 결구하는 방법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크기와 결구 부위를 일일이 마름질해 짜 맞추는 방식을 썼지만 요즘엔 꺾쇠나 못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을 쓴다. 이렇게 해야만 건축비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대의씨 집은 정통한옥 양식으로 지었지만 그 방법과 평면은 요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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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 살던 고향
글쓴이 : 최민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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