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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을 지으실 분들이 반드시 알야 두어야 한다고 생각 되는것들

ksanss@hanmail.net 2006. 6. 30. 21:22

집을 지으실 분들이 반드시 알야 두어야 한다고 생각 되는것들

 

저는 무슨 일이든 좀 쉽게 생각 하는 편 입니다.

우선 집의 본질을 생각해 보면 잠자리 입니다.

잠자리가 편하면 되는겁니다,

본질이 왜곡되어 주객이 전도 되면 이미 사람임을 포기 한겁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범퍼는 차량 충돌 보호 장치 입니다.
그러므로 범퍼의 본질적 기능은 부딪힘과 긁힘에서 보호 함이며, 그러므로 적당히 긁히고
적당히 부딪혀 상처가 나도 별 문제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슬쩍 흠집만 나도 난리 부르스를 춥니다.
한마디로 꼴갑입니다.

이런 저의 기본 사고 방식 아래 이제 제가 실질적으로 집을 지으려 시도하면서 제 자신에게
, 그리고 여러 회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품앗이가 되려나 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일을 시키는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처리 해줄 사람에 대하여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알면 그에게 맡기면 그만입니다.
그냥 얼굴 안다고, 안면 있다고 , 친분이 있다고 맡기면 사람 잃고 시간 잃고 돈 잃고
맘은 맘대로 상합니다.
저도 같은 교회의 어느분이 시공을 하신다기에 맡기려다 알고보니 그저 미장 하며 현장 감각이 좀 있는 정도라서 제가 나을성 싶어 제가 나서는 것입니다.

둘째로 , 그 사람에 대하여 잘 모르면 본인이 무엇을 어찌 시킬지 스스로 공부 해야 합니다.

대신 일해줄 사람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람에게 일을 시킨다는 사람이
그 일 자체의 전체적인 윤곽조차 모른다면 그 모든 문책의 대부분은 본인에게
돌아가야 마땅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함은 이 두번째 입니다.

우선 서점에 가서 적산 정보라는 책을 이유 불문하고 사십시요.
6만원정도 합니다.

건축에 대해 문외한인 분들은 일단 용어부터 사람 골치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한달만 자꾸 뒤적거려보면 알게 될겁니다. 모르는 용어는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하면
다 나올겁니다.

셋째, 인근의 집 짓는 곳을 시간이 날때마다 기웃거리십시요. 소풍 가듯이, 수영장 가듯이...
재밋잖아요, 구경하는것은 ...단 일하시는 분들에게 <고생하시네요,저도 집을 지으려는데
잠시 구경좀 하렵니다 .> 말 한마디 건네고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면 누가 뭐라 않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머릿속으로 굴리는것과 실제 부딪히는것은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사무직 종사자들 간혹 데려다가 일 시키면 그 인격 반나절이면 들통 납니다.
육체 노동이 자로 종이위에 줄 긋듯이 되는줄 착각 합니다. 그렇지 않거든요.
그것은 우주선을 맹글어도 마찬가지라 사료 됩니다.

넷째, 경향 하우징 페어등 건축 박람회에 놀러 가십시요. 볼거리 풍성 합니다.
단, 업자들 말 그대로 다 받아들이면 절대 않됩니다.
세상의 모든 장사치는 대부분 자기가 팔 물건 단점까지 이야기 해주는 사람 드믈지요.

다섯째, 잘못된 선택으로 수렁에 빠지더라도 다 잃지는 말고 내 마음 한덩이는 어떻게든
건져내어 그나마 손해 덜 봅시다.

여섯째....집을 짓는 순서에 따라 시뮬레이션 해보아야 합니다.
즉, 그림을 그리든 , 맘속으로 헤아리든 감이 안잡혀도 집은 성냥갑이므로 그냥 대충
순서대로 지어보는겁니다.
집을 지으려면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어찌됐든 기초를 다져야 할테고, 그 다음 벽을 만들어야 할테고, 하늘을 가려야 할테고, ......

왜 이런 것이 필요하냐 하면 시공자와 대화를 하되 한발짝 앞서서 그다음 시공에 대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해보시라 이런 말 입니다.
책임자는 사실 귀찮은 일이지만 어찌 보면 첵크를 하게 되므로 좋은 일 입니다.

제가 실내 조경 일을 한 일이 있습니다.
이동식이라 부자재가 많이 소모 됩니다.
같이 일하던 후배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첵크리스트 하나만 만들어서 그날 현장에 가기전에 빠진 것이 있나 확인 한번만 하면 될터인데 그것을 않합니다.
사장과 늘 다툽니다. 영업은 참 잘합니다. 말을 달콤하게 잘한다는 이야기지요.
부품을 빼놓고 가면 그것 가지러 다녀오려면 몇시간 소요 됩니다.

즉, 첵크 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하나 첵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은 알아야 하고
그리고 첵크 해야 합니다.

이곳은 돈으로 환산하기에 부족한 많은 가치 있는 정보가 많더군요.
만일 컨설팅비용으로 치면 수천만원어치는 될겁니다.

즉, 단열에 대한 착오, 보일러 설치시 무슨 문제가 발생하던가, 방수는 어디서 가장 문제가 되는가 등등의 사행착오 사례가 너무 많으니 그걸 잘 이용하면 남의 실수가 나의 행복이 되는 셈이군요.

저는 실은 집을 단 한번도 직접 건축한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건축 관련 팜플렛을 저만큼 소유한 사람도 드믈겁니다.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이곳의 실패 경험담에서 충분히 입증 하고도 남음이 있군요.

끝으로 정말 무책임한 기능공들 많은데 그들에게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계약시 그렇게 하든지 좌우간 성의없고 어설프면 그 자리에서 돈 주어서 보내버려야 합니다.

끝으로 저는 용역 회사에서 사람들 많이 불렀습니다.
대부분 인력회사 분들은 솔직히 시간만 지나길 바라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라도 그 입장이 되면 그렇게 됩니다. 성실히 하는 분이든 아니든....

제게 와서 일하신 분 가운데 어영부영 한 분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일을 가급적 지시하지 않습니다.
일의 자초지종을 처음에 좋은 빵 , 좋은 음료 사드리며 순서대로 알려주면 초보자라도 오전 지나면 제 머리 위에 있고 저를 가르치려 듭니다.
그리고 아주 성실히 일들 해주십니다.
제 자신이 더 열심이 일하거든요.

인간적으로 인격적으로 가슴이 뜨겁게 맞닿으면 정상인이라면 통합니다.

심지어 한국에 온지 사흘 밖에 안된 거구의 러시아 형제들과 손짓 발짓 해가며 일 했어도
빌딩 외장판넬 기초 각파이프 용접 및 앵커 고정 작업 해내었습니다.

<내 생각은 이러한데 네 생각은 어떠하냐> 하는것과
<이렇게 해 ! >하는 것과 <네 맘대로 하세요> 하는것은 전혀 다른 상황 연출 입니다.

실력없는 업자나 기능공을 불럿어도 내칠 것이 아니면 그들과 상의해야 합니다.
내가 그들보다 더 정확히 알고 지식이 있어도 내 견해를 은근 슬쩍 비치며 그들 자존심을
치켜 세우며....

일을 하다보면 무슨 일이든 돌출 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변수가 적게 일어나게 하는 자가
상수요,
그 변수에 잘 대처 하는 자는 그 다음수요,
지나간일 붙잡고 시시비비 가리는 자는 하수요,
돌파할 새로운 방안은 생각 않고
가슴 끙끙대는 자가 최 하수라.

여기에 업자가 업자 실수로 죽도록 일하고 적자 나는데도 네 책임이야 하며 눈 감는 자는
인간성 포기한 자요,

돈은 다 받아 쳐먹고도 제 이문만 챙기고 줄행랑 치는 자는 제 부모를 모욕하는 자다.
그것 낳고도 미역국 먹었을까나....

전두환이 이후로 이순자 치맛바람이 티글모아 태산하는 성실한 근로 마인드를 강남벌에
흩날리고 삼천리가 부동산 투기장 된 상황은 가히 전 국민의 모랄헤저드화 된 형국이라
로또 복권 CF가 정당성을 찾으며 개나발 부는 이 상황에서 , 나라 망치고도 잘했다고 떠들어대고 뭔놈의 게이트 게이트 끝없는 게이트는 많았고 ......

80년 초 창신동 월곡동 때려 부술제 그래도 사람들 도덕적이었지만
2006년 3월 현재의 우리 상황은 강에 가면 물고기 드믈고, 산에 가면 새 드믈고,
바다 밑구녁까지 썩어가듯이 그런 인간성들 만연한 너와 나의 모습 간직한 세대 아닐런지요.

요즘 저도 얼떨결에 강아지 새끼와 죽어가던 도둑괭이 새끼 거두어 키우지만 인터넷 들어가 보면 개새끼에게 옷입히고 신발 신기고 온갖 요사 떠는 모습들 보면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고 생각 됩니다.

본질이 흐려지고 주객이 전도되어진 세상

나부터 바로 잡으며 살아 가겠습니다.

새뜸님 글 (펌)

출처 : 들꽃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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