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복덕방에 올린글을 여기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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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나중에 산속에 들어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년 12월쯤해서 이제 도저히 도시에서 못살겠다 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적당한 귀농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어떤 분들이 귀농준비한지 6개월밖에 안되었다면서 어떻게 땅을 알고 감정까지 해주느냐고 하시는데...
실제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한때는 2002년부터다
당시 산으로 많이도 다녔다
그러면서 본 오지들중에 여기는 내가 나중에 들어와 살아야겠다고 마음에 든곳이
여러군데다
그때는 왜들 그리도 땅값이 비싸게 보이는지...
그런데 그때 내가 점찍어 두었던 곳들이 다들 최소 두배는 땅값이 올랐다
강릉시 부연동.... 현재는 펜션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점봉산 진동리.... 3년만에 갔더니 땅값이 두배로 뛰었다
그때는 평당 15만원 정도라 하더니 30만원을 이야기 한다
그만큼 경치는 좋다
영주시 남대리.... 예술인촌이 들어선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길옆 밭이 이만원은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것도 인심 안좋아 보이는 할머니가 한소리니 더 쌌을거다
정선군 도전리.... 여기도 그당시는 참 좋아보이고 한적했는데...
지금 펜션들이 들어서고 있다. 물좋고 산좋다
인제군 어디.... 완전 오지에다가 도로, 전기 다 없었다
그때 마음에 들어 땅값을 물어보니 저 아래 도로옆이 15만원이니
그 절반인 7만오천원정도라고 했다...
그때 만약 판다고만 하면 그 돈 빚내서라도 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절대 안팔거다
난 여기가 젤 마음에 들었다
다들 이렇게 땅값들이 오르니... 그저 싼곳이 어디 있을까 하고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임장 모씨의 임야개발해서 수백억 자산가가 되었다는 글을 보고
임야를 사서 개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산을 돌아다니면서 송이와, 나물, 약초, 산삼을 캐시는 분들을 보았는데
난 그것보다 그 산에 나물들과 약초를 키우는데 더 관심이 갔다
오랫동안 계속 나물과 약초를 캐니 계속 좋은 식물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산에 나무들과 약초, 나물을 키우면 더 돈이 되고 사회에도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다들 밭도 최소한 2,3만원인데... 그거면 대체 몇평이나 살까? 하다가
귀농사모 어느님이 경북이 땅값이 아주 싸다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그쪽을 알아보고 다녔다
전화로 안동, 봉화, 의성쪽 부동산들에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훨씬 비싸다
임야도 평당 오천원이하가 별로 없고...
그러다 몇몇 부동산에서는 그런 싼 땅들이 있었다
안동시 길안에 있던 부동산(여기는 여러 님들께 소개시켜드렸다)은 평당 900원짜리부터 있었는데
대개 송이가 나오는 산들을 소개시켜주는게 흠이었다
그리고 오지쪽 산들이라 도로나 전기의 문제가 많을듯 싶었다
그리고 한곳.. 그곳의 부동산은 내게 8만평 이상의 땅을 1200원에 소개해줬다
3만평 한필지와 이만오천평정도의 임야 두곳...
한꺼번에 사야 1200원인데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 3만평을 평당 1500원주고 사겠다고 했다
여기는 동네 인심이 참 마음에 들었다
관정을 파야하는데 그걸 이야기 하니 아래에 과수원하시는 분이 자기 땅에 관정을 파서
그걸 파이프로 해서 쓰라고 한다
그러면 돈을 드려야하지 않느냐고 하니 시골에선 땅아래 사용하는데 돈 안받는다고 한다
(안 받긴... 다른데선 다 받을거다)
결국 여기를 깎아서 4000만원에 샀다
그리고 또 한곳은 지리산이었는데 아래에 썼듯이 근처 동네 이장의 조언을 받고 샀다
임야 삼만평을 3400만원에 샀다
앞으로 저얼대 지리산 저런 임야를 저 가격에 못살거다
경매로 샀는데...
같이 나온 다른 임야들도 다 감정가의 최소 125프로에서 200프로 넘게 낙찰되었다
내것도 처음에 4900에 낙찰되었는데 낙찰받은 사람이 돈이 없었는지 포기해서 유찰되었다
몇분이 요새 이장들은 부동산 업자들보다도 더 악랄하다는데.... 내 경험상 그건 이장 나름이다
맹지에 전기가 좀 떨어져있는데...
그렇다고 아주 맹지가 아니라 전에 지게지고 다니던 길이 폭 1.5m~3m로 있었다
그리고 옆 번지의 사람이 뚫어놓은 길이 있었다
만약 도로에 차를 못 다니게 하면...
그까이꺼 몇백미터이니 그냥 걸어서 다니거나 최소 폭 1.5미터의 도로가 있으니
사륜 오토바이 사서 다니면 된다
그리고 옆 번지 사람이 내놓은 도로는.... 그거는 국가소유의 땅을 내보기엔 무단으로
사용해서 길 놓은거 같으니 그거 가지곤 시비걸기 어려울거다
앞으로 내가 조금만 머리쓰고 노력하면 내 땅옆으로 국가소유 땅이 있으니 그걸 사용해서 도로를 놓을수 있다
도로만 내놓고 전기만 연결하면 최소 내가 산 가격의 두배는 받을수 있다.
지리산이니까!
그런데 영 인심이 마음에 안든다
나무 베어내고 내가 돈되는 나무들과 산야초를 심을거라 하니...
나무베면 민원들어갈거라 그러고 더덕이나 도라지는 쥐가 파먹는다고 하고...
아니 다른 곳의 더덕은 쥐가 안 파먹나?
그리고 다른 분을 만났는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신병이든 신입사원이든... 아니면 전학생이든
궁금하기 마련인데 영 관심이 없다
지리산 땅을 산건 내가 하도 오지를 자랑하고 다녔는데 안동부근의 경치도 꽝인 곳에 들어간다면
영 내 체면이 아닐것 같아서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리산 땅은 주로 나와 지인들의 놀이터로 쓰고 돈은 안동주변땅에서 벌 생각이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니 생각이 거꾸로 간다
지리산은 이름이 있으니 거기에 올인하고 나머지 땅은 포기하기로...
다음주에 지리산으로 내려간다
가서 내가 산 가꾸고 잘 살수 있을지 살펴보고 지리산으로 올인할지 아니면
지리산 땅은 도로만 내놓고 비싸게 다시 팔고 안동주변땅으로 올인할지 결정할거다
아마 왠만하면 지리산땅은 포기하기 어려울거다
지리산이니까!
땅은 많이 찾아보면 싸고 좋은 땅은 얼마든지 있다
나같은 경우 안동주변에 삼만평을 도로와 전기문제없는곳 3만평을 4000에 샀고
지리산 좋은 땅 3만평을 3400에 샀다
귀농복덕방에 내가 승질이 드러워 귀농희망자들에게 비싼 값으로 땅을 팔거나
임야개발 상담과 감정에 비싼 금액을 받는 사람이 싫어사 내 아는대로
정보를 다 주겠다고 했다
난 상담에는 술한잔이면 되고 임야감정에는 일당(7만원?)만 주면 된다
그렇다고 많이 아는것도 아니다. 대개는 인터넷 뒤져보면 많이 나온다
다만 공무원들도 모르고 엉뚱한 소리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내 조언이 도움이 될거다
현재 내게 메일과 쪽지를 주신 분들은 20분 정도 된다
몇분은 은퇴를 생각하시는 분이고...
몇분은 30대나 40대 초반인데 산을 가꾸고 싶어하시는 분이고
어떤 분은 몸이 안 좋아 시골에 들어가시려는 분이다
은퇴해서 가진돈 적게 까먹으려는 분이나 몸이 안 좋아 시골 가시려는 분은 환영인데...
글쎄... 산에 들어가사 산을 개발해서 먹고 살려는 분은...
난 좀 말리고 싶다
모임장의 모님이 산을 가꾸면 부자가 된다는데...
묘목 7000원짜리 십년 키우면 똥값되는 경우도 있다
대개 3000만원내외의 돈으로 산을 사시려는 것 같던데...
이건 규모의 경제학이 있다
왠만큼 커야지 소득도 나오고 또 산야초 체험 농장(임자?)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내가 아는 분은 (*소리님) 원주에 임야 15만평을 사실 계획이시라는데...
이 경우는 뭐든 해도 된다
펜션도 되고 산야초 농장도 되고 약초를 키워도 된다
그리고 서울에서 가까우니 많이 찾아갈거다
(그러니 *소리님... 웬만하면 그거 포기하지 마십시요)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부동산 정보는 내가 산 땅 주변의 임야 두세곳(2500만원~ 3000만원)과
내가 산 땅 옆에 있는 3000평 정도의 작년에 농사 안 지은 묵밭이 있다
이 묵밭도 평당 만원이하에 싸게 살수 있을거다
그리고 청송에 이만오천평이 밭이 만평 넘는곳이 3000만원정도에 있고
또 계곡 안쪽을 그런 땅이 있다는데
이곳은 좀더 알아봐야 한다
앞으로 이차선 도로가 뚫리고 계곡이 있으니 앞으로 땅값이 더 오를 거라는데...
이 땅은 ㅊ자 들어가는 닉네임 가지신분 두분(초*, 추*님)과 ㅅ자 들어가는 분 한분에게만
말씀 드렸다
한분은 내가 잘 아는 분이고 한분은 메일로 상세히 글 잘 쓰셔서 정성껏 질문해주셨고
순수하게 땅값오르는거 안 바라고 시골들어가서 사시겠다고 하셔서이다
그리고 내게 싼 임야를 물어보신 분들께는 안동시 길안면에 있는 부동산을 소개시켜드렸다
다만 개발이 쉽지 않은 땅들이다
그래도 임야는 거의 다 쓸모가 있다
다만 도로사용하거나 전기 놓을때 머리 좀 아플거다
그리고 봉화군에 만팔천평이 옆에 계곡있고 1500원정도에 나온게 있다는 소리도 들었으니
봉화군을 잘 찾아보면 좋은 땅 구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봉화군 땅 적당한게 경매로 몇개 나와있다고 들었다
임야개발할때 나무나 산야초의 판로가 중요하다
뭐 품질만 좋으면 판로는 열릴거라고 생각한다
화요일에 어느 번개에 나갔는데 그 식당 사장님이 좋은 산나물 생산하면 자기한테 팔라고 하신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전부 세개나 된다고...
그리고 난 지리산을 개발하게 되면 전에 찾아가 뵌 약초의 대가분이 자기한테 땅 1000평만 달라고 하셨다
뭐 좋다
난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울수 있고 또 그분 이름으로 상표가 특허청에 등록되어 있고 유명하신 분이니
그분 이름으로 팔수도 있다
어제 술친구 만나서 조니워커 블랙 12년산으로 대낮부터 진탕으로 술퍼마시고 있는데
내가 올려놓은 글에 태클이 걸려서 그거 댓글다느라 술도 제대로 못마셨다... 헐...
내 술마실땐 태클 걸지 마시길..
참고로 이 술친구는 남자는 아니다 ㅎㅎ
아래에 내가 세워놓은 계획을 올린다
몇분에게 이 계획을 메일로 보내드렸다
약속대로 내 아는거는 거의 다 썼다고 생각한다
다만 약용나무 하나만 뺐다
그건 내가 관심이 아주 많고 돈을 사기에 아주 좋은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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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액용으론 *고로쇠, *자작나무, 박달나무, *물박달나무, 피나무, 서나무, *거제수나무, 헛개나무,
*다래나무, 머루, 개머루나무, *캐나다산 설탕단풍나무를 심고...
순 채취용으론 참옻나무, *가죽나무, *음나무, *두릅나무, 기타 나무순을 쓸수 있는
다래나무 같은걸 심고...
유실수로는 다래나무, *초피나무, *산초나무, 앵두, 살구, 머루, *정금, *블루베리, 복분자나무, 오미자를
심고...
약용나무로 벌나무나 느릅나무, 노각나무, 두충나무, *가시오가피나무, *산청목(벌나무), *딱총나무(접골목),
*화살나무같은걸 심으려 합니다
또 기타 조경수들도 심고
무농약으로 단풍나무잎과 소태나무잎이 좋다하니 조금 심고요..
그리고 나무들 사이엔 각종 산나물과 몸에 좋다는 식물들 심으려구요
산나물로는 곰취, 참취, 머위, 개미취, 더덕, 도라지, 잔대, 참마, 참나물, 장뇌삼, 하수오, 지치같은것과
백화사설초, 어성초같은것을 심어보려 합니다
*표한 나무들은 특히 제가 관심이 있는 나무들입니다
앞으로 의성에 땅을 더 산다면...
산 하나는 전부 캐나다산 설탕단풍나무와 산초, 초피나무를 심을 생각입니다
이만오천평 정도되는 땅이 매물로 나온게 주변에 또 있거든요
캐나다산 설탕단풍나무는 메이플시럽이라고 비싼값에 팔리는 수액상품을 만들때 씁니다
수액으로는 제 판단으로 다래나무 수액이 고로쇠나 물박달나무 수액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또 채취하는 기간이 훨씬 길고요
개머루나무는 수액이 간에 좋다고 하고 항암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다래나무 순도 맛을 본 사람들은 맛이 좋다고 합니다
벌나무는 간에 좋다고 하고 접골목은 이름그대로 뼈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