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하늘

ksanss@hanmail.net 2012. 5. 2. 18:06

인천 본사에서 근무하다 일산으로 발령 받온지 꼭 2달이 지났다.

본사에 근무할때 못누리던 자유스러움, 여유로움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 회사 뒤로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걷는 일이다.

푸르른 나뭇잎과 흙길을 천천히 30분 정도 걸으면 자연적으로 몸짓과 명상이 절로 된다.

가슴도 펴고 손도 내둘려보고 발길질도 하다가 노래를 읊조리기도 하고 또, 조용히 호흡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면 얼마나 좋은지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것이리라~

오늘은 구불구불 나있는 흙 길 따라 걷다 잠시 쉬다가 나무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았다.

나무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구름과 파란 하늘이 시야로 들어오는데 얼마나 좋은지 행복한 마음에 노래가 절로 읊조려진다.

문득 서유석님이 부른 <하늘>이라는 노래을 떠올려보며 감사한 마음에 한참이나 하늘을 쳐다본다.

노래는 초가을의 파란하늘을 노래하였지 만 오늘 5월의 하늘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파랗다.

행복한 시간이다. 이 시간 아주 작은 기쁨이 나의 온 몸을 감싼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 몸이 온 몸이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능금처럼 내 마음 익어요.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 몸이 온 몸이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호흡...

 

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2012. 5. 2

 

소반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