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바보같이
별것도 없다고
그리 진지하지 못하게 살아왔다.
저 야트막한 산 기슭
아주 작고 가녀린
푸른 솔나무 한그루가
그리 견디는 건 무슨 연유일까?
무지막지한 추위에
알몸으로 온 바람 모두 막아
홀로 얼마만큼이나
크려고
진지해야 했을까?
아직도 철이 덜 들어
눈만 껌벅 껌벅
이 세상 삶을 분간 못하고...
이제부터라도
조금 진지하게 살고 싶다.
개울창 속 더러운 바위틈으로 흠뻑 숨고싶다.
못난놈!!
하늘 가신 어머지가 남겨주신
재봉틀 1대,
닯디 닯은
나무 주걱1개,
가래떡 찍는
떡살 1개
201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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