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기쁨
살면서 기쁨이었다.
조금만 더 귀울이고
자세히만 보아도
이리도 맑아지는데
작은 잡풀들
아스팔트나 시멘트길이 아닌 흙길도
한번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쁨이 다가 올텐데
진즉에 지친 몸
그저 마루에 궁둥이 앉혀만 놓아도
새소리 바람소리
푸른 나뭇잎 소리
사람들 떠드는 소리도
모두가 축복으로 다가올텐데
사색
무얼 그리 바쁜지
어디 싸돌아 다니기만 했지
조용히 앉아있지를 못했다.
보이는게 보이는게 없고
눈 호강은 저리가라고
이제는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도
시간의 구애없이
긴 시간도 오래 앉아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