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자화상 (1-10)

ksanss@hanmail.net 2018. 7. 24. 17:39

자화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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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2

 

 

나는

나는

 

깊이

빠진

나를

보고

 

웬지

슬픈

나의

얼굴

 

울음

슬픔

기쁨

충만

으로

 

나를

숙여

본다.

 

 

 

자화상 3

 

 

깊은날

설은날

몹시도

애타던

마음들

 

이제는

또다른

날보며

 

방황과

고뇌의

삶들을

 

이제는

뒤안길

빠알간

봉숭아

색깔로

물든다

 

 

 

자화상 4

 

 

맑은하늘

동녘으로

먹구름이

모였다가

흩어지고

 

내자화상

어드메뇨

 

이깊은날

꿈헤메어

깨서보니

 

멀리멀리

가고없어

서러워서

보고파라

 

 

 

 

자화상 5

 

 

쪽빛하늘위

 

길게늘어져

슬퍼떠나는

기러기떼들

 

그뉘가알랴

구름위평온

 

내마음평화

이제다가와

깊은분노와

설움의날들

 

괜찮다싶어

내곁을떠나

창공을열고

나를보내니

 

어느새눈가

촉촉한눈물

한없이고여

저멀리산에

내영혼날아

너에게간다

 

 

 

자화상 6

 

세상은요지경

요지경속이라

 

울고또울어도

웃어도웃어도

침울한나보고

되돌리지못해

 

안달나애달파

깊은날어느곳

서러움다가와

나의길안내로

미친듯달려와

또다시또다시

나에게안긴다.

 

 

 

 

자화상 7

 

 

놀아나보세우리

웃어도보세우리

 

떠나고떠나보고

눈물흘리며나도

바보스레훔치며

니가나를아느냐

 

가까이다가가면

어이알랴이마음

내가너를모르고

너는나를알더니

 

안된는줄알지만

그래도되는것을

나의마음저멀리

멀어져도보고파

울며너를찾는다.

 

 

자화상 8

 

 

이밤지새우고서야

그때서야알았다네

 

나를멀리떠나버릴

수없는밤을지새고

 

창공위구름안에서

밝은햇빛속땡볕의

뜨거운구도자의눈

 

얼러둥덜러둥하여

같이놀아보자해도

너의차가운심장에

끼어들수조차없어

 

아마도나의숨결이

메말라가고있음에

이더운지구상에서

거짓으로살아가네

 

 

 

 

자화상 9

 

 

내가말야사랑을하네

그사랑이어떤거냐면

미치도록욕망에얽혀

반신불수로내몰리고

숨은깔딱갈딱내쉬며

천둥소리에깜짝놀래

빗소리에마음내놓고

기껏해야수음질해서

쾌락의맛을음미하고

 

죽은듯이팔벌려내어

사랑한답시고지랄에

나의사랑타령끝이네

 

 

 

자화상 10

 

 

봄여름가을겨울사이들

누가알랴마는시간들을

분명한사계에거두어진

불확실한시대에살고파

기를쓰고아무도모르게

자기들만의세상이온다

 

분명한건그게아닐진데

분멸력없이살아가고파

모진모멸감에습관들이

나를파괴하며괴롭힌다

 

내가이래도되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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