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찜통더위

ksanss@hanmail.net 2018. 7. 30. 18:13

 찜통더위

 

 

매일 35이상 맹렬 폭염이다.

 

토요일 오후

맑은 하늘에서 소나기가 오니

반갑기 그지없어

비마중을 하러 두 손 벌려 맞이하는데

금새로 비가 그친다.

 

하늘을 보니 두둥실 구름

뙤약볕 파란 하늘에

먼 산쪽으로

산돌림(사방으로 돌며 한 줄기씩 쏟아지는 소나기)으로 쏟아진다.

 

잠깐의 소나기에 획하니

달아오른 뜨거운 열기도 잠시

가라앉나 싶더니 금새 제자리다.

 

잠깐의 소나기에 기분 좋아졌다

금새 또 훈훈한 열기에 어찌할 줄 모르고 부아가 차온다.

푸닥거리라도 해야 할까보다.

 

아름드리 나무그늘 돗자리에 누워

앞바람(남풍)으로 내보내고

오롯하게 나만의 시간에

스르르 편안하다.

 

오늘

최악의 찜통속 날들이 하릴없어도

해거름에는 좀 나아지겠지

 

나도 모르게

선웃음(거짓웃음)을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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