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배우다. 아는 사람이야기
워크숍 강의 첫 날
설레임으로 걸음한다.
출석 체크, 서로의 소개와
앞으로의 3개월 수업진행 시간들을 듣는다.
연극에 대한 이해와
모든 것이 나로부터 출발
각자의 삶을 이해하는 것부터
내 삶을 내리고 타인의 삶을 표현한다.
또
나 자신을 들어내어
저 사람들의 삶도
온전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오로지
나를 사랑하라
자신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내가 살아온 것과 일치시켜라.
정해진 틀안에서 자연스럽게 놀아라
내 몸안에 있는 다양한 세포 하나하나를 키워라
내 몸 자체에 자존심을 가지고 정신, 마음, 생각, 영혼이 내안으로 밀려온다.
나를 드러내는 삶이 행복이다
연습은 안하고
다가오는 무대에
어느 순간 무대위를 생각한다.
정해진 시간과
조여오는 묵직한 감정들
수십번, 수백번의 대사 암기에
그 위에 감정과 몸짓을 입히고서야
조금 안심이다.
드디어 무대 위
조명, 음향, 순서, 의상, 분장 소품에
순서를 기다리며
보이지 않는 관객들
철저히 나의 모습을 감춘다.
흐릿한 얼굴들 사이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우레같은 박수에
끝났다는 안심에 밀려오는 감정들
그 감정사이로
모두 모두
한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나배우 님께
감사한다.
각 자의 배역에,
혼을 심어
나를 표현한다.
내가 그이기에
그가 나이기를 바라면서
타인의 그 비슷한 삶을 흉내 내어본다
사는 동안 개평의 시간들
감사하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