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나도 배우다, 아는 사람 이야기

ksanss@hanmail.net 2018. 7. 30. 18:04

나도 배우다. 아는 사람이야기

 

 

워크숍 강의 첫 날

설레임으로 걸음한다.

 

출석 체크, 서로의 소개와

앞으로의 3개월 수업진행 시간들을 듣는다.

 

연극에 대한 이해와

모든 것이 나로부터 출발

각자의 삶을 이해하는 것부터

내 삶을 내리고 타인의 삶을 표현한다.

 

나 자신을 들어내어

저 사람들의 삶도

온전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오로지

나를 사랑하라

자신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내가 살아온 것과 일치시켜라.

 

정해진 틀안에서 자연스럽게 놀아라

내 몸안에 있는 다양한 세포 하나하나를 키워라

내 몸 자체에 자존심을 가지고 정신, 마음, 생각, 영혼이 내안으로 밀려온다.

나를 드러내는 삶이 행복이다

 

연습은 안하고

다가오는 무대에

어느 순간 무대위를 생각한다.

 

정해진 시간과

조여오는 묵직한 감정들

수십번, 수백번의 대사 암기에

그 위에 감정과 몸짓을 입히고서야

조금 안심이다.

 

드디어 무대 위

조명, 음향, 순서, 의상, 분장 소품에

순서를 기다리며

보이지 않는 관객들

철저히 나의 모습을 감춘다.

 

흐릿한 얼굴들 사이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우레같은 박수에

끝났다는 안심에 밀려오는 감정들

 

그 감정사이로

모두 모두

한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나배우 님께

감사한다.

 

각 자의 배역에,

혼을 심어

나를 표현한다.

 

내가 그이기에

그가 나이기를 바라면서

타인의 그 비슷한 삶을 흉내 내어본다

 

사는 동안 개평의 시간들

감사하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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