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ksanss@hanmail.net 2018. 2. 21. 17:47



알몸으로 왔었나 보다.

기억이 없다.

옷을 입었다.

살아야 한다.

그때부터 였다.


기쁨과 슬픔

쾌락과 절망

못된 습관들


머리가 쉴 날이 없다

어느새

머리는 불면증에 겨워

흰머리 로 변했다.


맑디 맑은 얼굴에

이제는 세월의 덕지덕지 때


척추는 휘고, 볼썽 사나워지는 이빨

몸매는 그냥 보이는 데로다


비비고 문지르고 떼어 내도

소용이 없다


샘솟는 욕심에

어느덧 날이 밝아


이제는 알몸되어 가지만

뭐가 뭔지

미련하게

죽어도 모른다.


이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