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염색
어느 날
동대문 시장에서
하얀 광목 떠왔다.
어느 시린 날에
황톳물 내어
넓고 큰 바케츠 대야에
너를 구석 구석 흠뻑 적셔
애무를 즐긴다.
1번, 2번, 3번....
촉촉이 젖은 너
그 달디 단 하얀 속살이
금새 붉어
수줍어 요염하다
석축돌에 앉은
가랑이 벌린
너의 모습에
옷깃 감싸며
곱은 손길 기다리고
추워 지지리 몸을 떨며
내 마음은 이미
한없이 황홀해져 있다.
2012.11
쪽 염색 하는 날
황토염색
어느 날
동대문 시장에서
하얀 광목 떠왔다.
어느 시린 날에
황톳물 내어
넓고 큰 바케츠 대야에
너를 구석 구석 흠뻑 적셔
애무를 즐긴다.
1번, 2번, 3번....
촉촉이 젖은 너
그 달디 단 하얀 속살이
금새 붉어
수줍어 요염하다
석축돌에 앉은
가랑이 벌린
너의 모습에
옷깃 감싸며
곱은 손길 기다리고
추워 지지리 몸을 떨며
내 마음은 이미
한없이 황홀해져 있다.
2012.11
쪽 염색 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