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풍경소리

ksanss@hanmail.net 2018. 6. 28. 16:44


風磬 소리

 

 

한바탕 바람이 몰려온다.

풍경이 슬피 운다.

 

뎅그렁” “뎅그렁

 

잣나무 숲이

나에게 통째로 달려든다.

 

오더니 오더니

가슴에 포근히 안긴다.

꼭 안아준다.

 

맑은 바람이

서러워하고 있다


시원한 바람

언제나 처럼 홀로 서성인다.


숱한 방황의 날에

붓글씨 끄적이다 베시시 웃어도 본다.


한 낮 더위에도 끄덕없는

돌고 돌아 오는 생각들

 

"뎅그렁!"  "뎅그렁!"

 

내 가슴에

소리 없이 안겨온다.

 

꼭 안아준다.

 

2013. 8

 

ps. 홍천 흙집에 누워 댓바람에 풍경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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