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서 모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 또 다시 3.1절날 홍천으로 왔다.
날씨가 많이도 풀렸는데 홍천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낮에는 언 땅에 눈 녹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저녁이 되니 다시 꽁꽁 얼어있다.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라! 눈 녹는 소리가 들리네"
처마에 물 떨어지는 소리, 마당엔 비 온것처럼 칙칙거리며 흙에 빠지는데.
겨우내 너무 너무도 추워 무거웠던 옷 걸치고 있는데 오늘은 자꾸 벗으라 한다.
後天開闢의 봄은 이미 훨씬 지나갔더라 하드만!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엔 분명한 봄이 있다.
우주의 신비한 輪回가 슬슬 꿈틀댄다.
2013.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