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홍천에서 모이다

ksanss@hanmail.net 2018. 7. 24. 17:03

홍천에서 모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 또 다시 3.1절날 홍천으로 왔다.

날씨가 많이도 풀렸는데 홍천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낮에는 언 땅에 눈 녹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저녁이 되니 다시 꽁꽁 얼어있다.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라! 눈 녹는 소리가 들리네"

처마에 물 떨어지는 소리, 마당엔 비 온것처럼 칙칙거리며 흙에 빠지는데.

겨우내 너무 너무도 추워 무거웠던 옷 걸치고 있는데 오늘은 자꾸 벗으라 한다.

 

後天開闢의 봄은 이미 훨씬 지나갔더라 하드만!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엔 분명한 봄이 있다.

우주의 신비한 輪回가 슬슬 꿈틀댄다.

2013. 3.2


'끄적끄적 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각  (0) 2018.07.24
일상  (0) 2018.07.24
집 짓기  (0) 2018.07.24
통함  (0) 2018.07.24
파주 벽초지 수목원  (0)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