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이작도 여행

ksanss@hanmail.net 2012. 6. 12. 22:55

갑자기 떠나야 하는 여행이 생겼다.

계획하지 않은 여행이지만 항상 설렘이 있다.

2부부 사이에 나혼자 끼자니 조금 어색하지 않나 생각했지만 비용이고 뭐고 아무런 걱정말란다.

인천항-자월도-소이작도

배에 오르자 마자 자리잡는 소리로 갑자기 시끌벅적하니 술 상이 차려진다. 오늘 안 마시면 내일은 술이 없는가 보다.

난데없이 우르르 선상에 빙둘러 앉는 무리가 있더니 아이스박스에서 음식을 풀어헤친다. 부부는 아니고 동창들로 보인다. 나이는 50대 중년이 넘어 말쯤 보인다.

처음에 나는 족발을 뜯고 있는 줄 알았다.

아니다. 한사람은 열심히 개고기를 바르고 초고추장 내놓고 상추에 깻잎에 남녀 한 20여명 선상에서 개고기 잔치를 벌인다.

참 어지간들 하다. 앞 선상을 다 가로막고 자기들끼리 잘 먹고 잘 논다.

오랜만에 배 타고 여행가려 하는 설레임이 이 무리들 때문에 화가난다.

 

그래도 우리 일행은 1박 2일동안 낚시도 하고 고기도 낚고 회도 먹고 ....... 얘기 나누고 하룻밤 자고.....왔다.

파도를 가르는 뱃 끝 풍경, 푸르고 너른 바다와 갈메기 떼들, 많이 좋았다. 

 

1박 2일 소이작도 여행 참 오랜만의 낯선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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