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창작

삶의 진행

ksanss@hanmail.net 2018. 7. 24. 16:48

삶의 진행(~ing)

 

내 마음은 허전한데

회색의 아파트 옆 앙상한 가지위

살포시 자리 잡은

눈꽃이었으면 좋겠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함께 할 수 없는 낯가림에

이 도시에서의 달콤한 유혹들이

언제나처럼 반긴다.

 

여태껏 내 중심의 思考

새벽 해 뜨는지도 모르고 바등거리며

날마다 이 宇宙를 맞이했는데

 

이제는 아주 가망이 없나보다.

추워 지지리 몸을 한번 턴다.

 

내 삶이 다하는 날 위해

무얼 헤아릴까?

이 머리통 속을 헤집어 볼까?

 

이제는 내려 놓고

몸뚱이 반으로 접어야겠다.

 

오늘이

삶의 진행형(~ing)이다.

 

 

2012.1.8.

ps. 감기몸살이 오려나 보다. 으실어실 내 몸이 추워오고 따뜻한 물로 목을 채운다.

어제는 왼종일 홍천에 다녀 왔다. 오늘은 많은 얘기들을 경청했다. 사는 이야기들....

언제나처럼 결론은 현재 삶의 진행이지만 진실만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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