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 스토리
그에게는 마음이 있다.
철따라 세월따라
그만이 가지고 있는 조용한 마음이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
그에게는 정이 있다. 그리고 따스하다.
그리고 단단한 마음이 있다.
쉽게 타협하지 아니하고 귀까지 열려 있다.
사춘기 시절 누구나 그랬듯
쪽빛하늘만 봐도 마음이 휑해지고
가을 낙엽만 떨어져도
뭔가 잃은것이 있나 두리번거리고
모두가 시인이 되듯 그도 그렇게 살아왔다.
언제부터인가는 황토집에 푹 빠져 있었다.
집념이 아니라 집착일런지도 모르게
2번이나 황토집을 짓고 깨닫는다.
주말마다 작은 황토방 아쉬람에서 나 홀로 명상을 하곤 했다.
그 정겨움과 그리움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언제부터인가 노래에 빠져 있었다.
가수도 아니고 잘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얘기 나누듯 편안하다.
스스로 명상가이다.
젊은 날 요가명상가로 빈털터리 되어
생업을 찾아 지금까지 왔다.
지금도 음악과 함께 명상을 한다.
호흡도 필요치 않다.
잔잔한 선율속에 내 마음과 호흡이 같이 간다. 201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