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소반의 하루

기쁜일 하나 (2022.5.28)

ksanss@hanmail.net 2022. 6. 2. 00:43

기쁜일 하나

 

 

반질반질한 하루

 

하루에 

기쁜일 하나

 

오전에는 

노래부르고

 

오후에는

화단, 채소밭 물주고

오이 줄 매달아 주고

 

덤으로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개구리 소리

참새 약올리는 소리

 

시간과 시간을 겹겹이 채우고

발끝에 별이 물들 무렵

맛있는 식탁에 걸터앉아 우걱우걱

 

어둠에 미끄러진

장작불 앞에 취한 구절초들 

 

그리고 

밤이슬에 젖어가는 눅눅한 시간들

 

기쁜일 하나 + 하나

오늘은 원플러스 원

 

 

2022. 5.28     소반 안기필